영화 '곡성'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어? 저 배우 처음 보는데 누구지?"
관객 500만을 돌파한 영화 '곡성'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과 개성있는 외모로 올해 국내 영화관을 강타했다.
특히 곽도원과 황정민, 쿠니무라 준, 천우희 등 주연급 배우들은 그 명성대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기 전까지 숨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하지만 이들 곁에는 우리가 주목해야할 또다른 '감초'같은 배우들이 있다. 주연 배우들 주변에서 엄청난 존재감으로 관객들의 뇌리에 박힌 조연 배우들이 있어 영화 '곡성'은 더욱 빛이 난다.
손강국, 김도윤, 허진 등 이들은 인지도가 낮아 관객들에게 생소하지만 극의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끌어가며 대중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들은 과연 어떤 배우들일까?
1. 김도윤
배우 김도윤은 종구(곽도원 분)와 함께 돌아다니며 각종 위험에 노출되는 가톨릭 부제 양이삼 역할을 맡았다.
그는 극 초반에 어리버리한 모습과 겁에 질려 도망다니는 표정 등으로 관객들을 폭소케 했다.
'어디서 본 것 같으면서도 처음 보는' 김도윤은 지난 2012년 개봉한 영화 '26년'에 단역으로 출연한 데 이어 처음으로 '곡성'을 통해 비중있는 역할을 맡았다.
함께 연기했던 쿠니무라 준은 가장 기억에 남는 배우로 '김도윤'을 꼽기도 했다.
2. 손강국
배우 손강국은 종구(곽도원)의 동료로 나와 코믹한 연기로 '웃음 담당'을 맡은 경찰 오성복으로 분했다.
그는 영화 '황해'와 '숨바꼭질', '화이' 등 다수의 작품에서 단역으로 출연했으나 아직까지 큰 관심은 받지 못했다.
'곡성'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겨준 그의 연기를 앞으로도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기를 바라본다.
3. 허진
종구의 장모 역을 맡은 배우 허진은 극 초반부터 어딘지 비밀이 많아 보이는 표정으로 관객들을 얼어붙게 만든다.
그녀의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과 맛깔스러운 연기 덕분에 작품이 더욱 사실적으로 그려졌다는 호평도 이어졌다.
단 몇분만에 관객들을 사로잡은 배우 허진은 MBC 공채 탤런트 3기 출신이라는 반전 이력도 가지고 있다.
그녀는 1990년도쯤 연기생활이 뜸해졌다가, 최근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 등을 통해 다시 인지도를 쌓고 있다.
4. 장소연
영화 '곡성'
'곽도원의 연인'으로 더욱 잘 알려진 그녀는 이번 곡성에서 곽도원과 함께 부부로 동반 출연해 더욱 이슈가 되었다.
영화 속 이들의 자연스러운 부부 연기는 관객들로 하여금 잠시 '스릴러물'임을 잊게 하기도 했다.
그녀는 19살에 데뷔한 무려 17년차 경력을 가진 베테랑 연기자로 무수한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왔다.
특히 지난해 방송한 SBS '풍문으로 들었소'로 큰 사랑을 받으며 왕성한 활동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