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Instagram 'hklee2007',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구은영 기자 = 오는 9월 서울대학교 교내에 '남학생 전용 휴게실'이 생긴다.
25일 서울대학교 총학생회는 본부에 수차례 요구해 몇 달간 협의한 결과 '남학생 전용 휴게실'을 신설한다고 인사이트에 밝혔다.
신설예정인 휴게실 위치는 공과대학 해동학술관 1층으로 해동학술관을 학생창업지원센터로 리모델링하는 본부의 기존 계획에서 총학생회의 요구가 반영돼 남학생 휴게실을 추가 설치하게 됐다.
몇년 전부터 학생들 사이에선 남학생 휴게실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고 특히 단순한 휴게 공간보다 여학생 휴게실과 같이 '편하게 수면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원한다는 요구가 있었다.
이에 총학생회는 임기 초반부터 본부에 남학생 휴게실 설치를 요구했고 결국 협의가 진행돼 이번해 2학기 개강에 맞춰 9월부터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Facebook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다만 기존에 있던 공간을 리모델링 해야 하는 상황이라 해당 공간을 자치공간으로 사용하던 재료공학부 학생회와 추가적인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
이같은 소식에 학생들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일각에선 찬반 논란을 이어가며 남학생 전용 휴게실로 대체되는 공간 선정과 이유, 관련 절차 등을 구체적으로 알려달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학생들은 "휴게실로 잘 사용되고 있던 공간을 남학생 휴게실로 바꾸는건 '여자 출입금지' 팻말을 다는 것과 같은거 아니냐", "전반적으로 학생 공간을 확충한다면 모를까. 남휴보다 우선적으로 할게 많을텐데"라며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지난 4월 남학생 전용 휴게실을 오픈한 삼육대학교와 일부 대학을 제외한 타 대학교에서도 이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구은영 기자 eunyoung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