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무리뉴(맨유 부임 예정), 라니에리(레스터 시티), 과르디올라(맨시티) / gettyimages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2015-16시즌, 약 1년 동안 흥미진진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레스터 시티 FC의 동화 같은 우승으로 끝이 났고 루이스 판 할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맨유)를 떠났다.
주제 무리뉴 전 첼시 감독의 맨유 입성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에서 2016-17시즌을 준비하는 EPL은 현재 '월드클래스' 감독들의 집합소가 되고 있다.
감독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EPL의 터줏대감으로 군림하는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을 비롯해 레스터 시티를 창단 첫 우승으로 이끈 라니에리 감독 그리고 오는 7월 맨체스터 시티 FC(맨시티)에 입성할 주젭 과르디올라 감독까지 이들의 명성은 유명 선수들을 압도하고도 남는다.
몸싸움 벌이는 벵거 감독과 무리뉴 감독 / gettyimages
이에 일각에서는 2016-17시즌 EPL이 15-16시즌보다 더 재미있을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15-16시즌이 레스터 시티의 동화를 보는 것이었다면 다가올 16-17시즌은 '명장'들의 지략 대결은 물론 피 튀기는 설전이 펼쳐질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독설가'로 유명한 무리뉴 감독은 잉글랜드에서는 아르센 벵거와 스페인에서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자주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이들의 재회는 팬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또 항상 자신감이 넘치는 안토니오 콩테 감독도 이 모임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다가올 시즌의 EPL은 매 경기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양산해낼 것이다.
경기 수준도 한층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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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롭 감독이 지난해 10월 리버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자신의 대표적 전술인 '게겐 프레싱(Gegen Pressing)'으로 팀을 변화시킨 것처럼 16-17시즌 EPL은 내로라하는 명장들이 다양한 전술을 선보이는 등 현대 축구를 이끌어가는 무대로 탈바꿈할 것이다.
물론 EPL이 '감독들의 무덤'이라고 불리기에 시즌 도중 명장들이 경질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하지만 그들은 독한 무대에서 자신들의 능력을 맘껏 펼칠 것이며 '스페셜 원과 노멀 원의 대결', '벵거와 무리뉴 그리고 과르디올라', '라니에리와 레스터 시티의 동화 2탄' 등 수많은 이야기를 양산해낼 것이다.
'초대형 블록버스터'급이라는 EPL 감독판 '스타워즈'를 밤잠 설쳐가며 경기를 챙겨보는 많은 팬들이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포체티노(토트넘), 쿠만(사우샘프턴), 빌리치(웨스트햄) / gettyimages
왼쪽부터 클롭(리버풀), 콩테(첼시) / getty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