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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이공계 학생들의 '병역특례제도'를 폐지하려는 정부가 '여성공학도' 양성에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24일 교육부는 '2016 여성공학인재양성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8개 대학을 선택해 3년간 150억원을 쓰겠다고 발표했다.
공학 분야에서 여성 연구원이 부족한데도 여성들의 공대 진학 비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방책이다.
실제 교육부는 공학 분야 과학기술 인력 중 여성 연구원 비율은 10.7%라고 밝혔으며, 공학 분야 학생 중 여학생 비율도 17%라고 밝혔다. 인문이 54.7%인 것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치다.
교육부는 해당 수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다음 달 말까지 대학들의 신청을 받은 뒤 평가를 거쳐 오는 8월 8개의 지원대학을 선정한다.
선정된 대학들은 올해부터 연간 50억원, 3년간 총 총 150억원을 지원받아 교육과정 개발·교수 채용에 사용할 수 있다.
교육부 지원 소식에 한켠에서는 이공계 남학생의 '병역특례제도'는 폐지한다면서 진학하지 않겠다는 여학생들을 부르기 위해 괜한 '혈세'를 낭비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한 이공계 학생은 "공대 육성에 돈 써도 모자를 판에 '여성 공대생' 운운은 허튼짓"이라며 "남자 간호사가 부족하다고 간호대에 남학생을 육성하기 위해 돈을 쓰는 일은 없다"고 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