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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최전방 GP에서 육군간부가 병사의 손과 발을 칭칭 묶고 구타 등의 가혹행위를 일삼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국방부가 병영내 고충상담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국방 헬프콜에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B상병은 최전방 동부전선 GP에 근무하던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GP 소초장으로 근무하던 A중위로부터 상습적 폭행과 폭언에 시달렸다고 신고했다.
일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B상병의 가슴을 밀치거나 욕설을 퍼부었고 의도적으로 왕따를 시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사 과정에서 A중위가 전역한 C상병의 손발을 케이블 타이로 묶고 엎드려 뻗쳐를 시켰다는 증언도 나왔다.
A중위는 엎드려 뻗쳐에도 모자라 균형을 잡지 못하고 뒤뚱거리면 찬물을 끼얹는 가혹행위까지 일삼았다.
육군 관계자는 "A중위를 상대로 사단 헌병대가 수사에 착수했고 일부 혐의를 인정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연대 참모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A중위는 육군3사관학교 출신으로 올해 말 대위로 진급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