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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강남 묻지마 살인사건'의 피의자가 피해 망상에 휩싸인 채 1년동안 전혀 씻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 경찰이 발표한 프로파일러 분석 결과 피의자 김모(37)씨는 지난 2008년부터 1년 넘게 단 한번도 씻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김씨는 조현병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 온 가운데 씻기를 거부하는 것 역시 조현병 증상 중 하나라고 알려져있다.
프로파일러는 김씨가 1년 이상 씻지 않으면서 대인기피와 사회적 단절이 더욱 심해졌다는 소견을 내놓았다.
조현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망상과 환청인데, 김씨가 여성에게 피해를 받는다는 망상에 시달린 것도 이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한 김씨가 지난 1월부터 복용하던 약을 거부하면서 범행 당시에는 정신적인 증상이 악화된 상태로 추정했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2015년까지 발생한 '묻지마 범죄' 등 이상 범죄는 모두 46건으로 이 중 조현병 진단을 받은 피의자는 13건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