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하상욱 시인이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에 남긴 말

하상욱 트위터

 

[인사이트] 정정화 기자 =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에 대해 'SNS시인' 하상욱은 무슨 생각을 갖고 있을까.

 

지난 18일 하상욱은 자신의 트위터에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의 피의자가 한 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강남역에서 묻지마 살인을 저지른 남성이 "여자들에게 항상 무시당했다"고 밝히면서 온라인 세상은 여성에 대한 혐오가 불러온 살인에 대해 많은 말들이 오가고 있다.

 

하상욱은 "'여자에게 무시당했다'는 말이 '여자에게까지 무시당했다'로 보였다"며 "무시당했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자기가 무시하고 있었기 때문에 여자에 대해서는 참기 싫었겠지"라고 말했다.

 

이어 하상욱은 "혐오했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차별하고 있던 거겠지"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범인은 '여자에게 무시당했다'며 자신이 저지른 살해의 원인이 여자에게도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 

 

하지만 하상욱은 그 말 속에서 범인이 먼저 여성을 무시하는 차별적 마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여성에게 당한 무시를 참을 수 없게 됐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해당 게시물은 트위터에 공개된 이후 4천600명이 넘는 사용자가 리트윗하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공유되고 있다.

 

정정화 기자 jeonghwa@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