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강풍'에 시민 구하다가 다친 소방관 끝내 '순직' 했다


연합뉴스

 

태풍급 강풍이 불어닥친 지난 3∼4일 피해현장에서 현장을 복구하다 다친 40대 소방대원이 끝내 순직했다. 

 

12일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태백소방서 소속 허승민(45) 소방장은 지난 4일 새벽 강풍 피해 신고를 받고 동태백로에 출동했다가 연립주택에서 추락한 지붕구조물에 머리 등을 다쳐 의식을 잃었다.

 

허 소방장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오전 8시 16분께 숨졌다.

 

허 소방장은 2003년 임용돼 홍천·정선·태백소방서를 거치며 13년 동안 숱한 재난·사고 현장에서 생명을 구했다.

 

소방행정발전 유공으로 강원도의회 표창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매사에 긍정적이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 동료들의 신뢰가 두터웠다.

 

허 소방장에게는 올해 태어난 자녀가 있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동료들은 "허 소방장은 충실한 가장일 뿐만 아니라 부모님께 효도하는 아들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영결식은 14일 오전 10시 태백소방서에서 강원도청 장(葬)으로 열린다.

 

영결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최문순 지사 등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고인은 영결식 후 국립대전현충원 소방관 묘역에 안장된다.

 

강원도 소방본부는 순직한 허 소방장을 1계급 특진 추서하고 국가유공자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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