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은 이재명 시장, 우측은 이 시장의 '10억원 대전' 제안 글 / Facebook '이재명'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성남FC 구단주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FC서울에 K리그 경기에서 지는 쪽에서 어려운 서민의 빚을 처리해주자고 제안했다.
10일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FC서울에 '10억 대전'을 제안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이 시장은 "2016 K리그에서 성남이 서울에 진다면 대한민국 '장기연체 채무자'의 빚 10억원을 매입해 탕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성남이 이긴다면 서울이 5억원을 책임지고, 나머지 5억원은 승리를 기념해 성남에서 맡겠다"고 덧붙였다.
시민구단으로서 공익을 추구하는 성남은 '장기연체 채무자'의 빚 탕감을 추진하는 민간모금단체 '주빌리 은행'을 후원하고 있다.
지난 3월 '깃발 전쟁'을 벌였던 이재명 성남시장(왼쪽)과 염태영 수원시장(오른쪽) / 연합뉴스
주빌리 은행은 빚 상환 능력을 상실해 10년 이상 연체된 채권은 시중에서 원금의 1%도 안 되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채권을 구입한 뒤 소각해주고 있다.
이곳의 '공동은행장'이기도 한 이 시장은 "10억원의 장기연체채권은 1천만원이면 산다"면서 "패배가 두려운 서울이 '10억대전'을 사양한다면 장기연체채권 5억원 매입금 500만원은 서울팬 원정입장료에서 조달하겠다"고 도발(?)하며 제안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 시장은 지난 3월 수원 FC에 이긴 팀의 시청 깃발을 상대 팀 운동장에 걸자는 '깃발 전쟁'을 제안해 관심을 끈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