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영화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 스틸컷,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800만 관객을 향해가는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아주 디테일했던 장면에 대한 뒷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마블 영화의 마니아들이 '시빌 워' 초반 '윈터솔져'가 '자두'를 사는 장면이 "아주 감동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해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장면은 사실 극 초반인 데다가 일상적인 느낌이라 크게 눈길을 끌지 않아 영화를 본 사람들도 쉽게 기억해내기 힘든 부분이다.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에서 윈터솔져는 '캡틴 아메리카'와 죽마고우인데, '히드라'라고 하는 조직에 납치되면서 모든 기억이 지워져 버린다. 하지만 캡틴과 70년 만에 재회하면서 어렴풋이 옛날의 기억이 되살아난다.
윈터솔져에게 맞아가면서도 그의 기억을 되살리려는 캡틴의 눈물 나는 노력 끝에 윈터솔져는 조금이나마 기억이 되살아나지만, 완벽히 복구되지 않은 상태로 '시빌 워' 초반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런 그가 시장에서 사는 것이 바로 '자두'다. 마블 마니아들은 이 장면을 두고 "안 그런 듯 보여도 윈터솔져가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감동적인 장면"이라고 설명한다.
(좌)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스틸컷, (우) gettyimagesBank
자두는 미국 내에서 '기억력 향상에 좋은 과일'로 유명하다. 즉 윈터솔져가 옛 기억을 찾으려 노력하는 모습을 디테일하게 표현하기 위해 자두 구매 장면을 삽입한 것이다.
마블 마니아들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윈터솔져가 자신을 노리던 무리로부터 도망칠 때 유일하게 챙겼던 '가방'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윈터솔져 역을 맡은 세바스찬 스탠이 한 인터뷰에서 "그 가방 속에는 윈터솔져가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어렴풋이 남은 기억을 적은 노트들이 몇 권 들어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해당 사실을 접한 관객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기억도 잘 안 나는 장면인데, 이토록 디테일한 것일 줄 몰랐다", "역시 마블 영화는 눈 호강은 물론 극 자체도 완성도가 높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캡틴과 윈터솔져의 이러한 관계는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를 감상하면 더 자세하게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