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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경기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의 피의자 조성호(30)가 잔혹한 범행 이후에도 태연하게 지인들과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채널A '굿모닝 A'는 조성호가 살인을 저지른 이후에도 태연하게 지인 여성과 영화 관람 약속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조성호는 검거 전날인 4일까지 카카오톡 메시지와 전화로 지인 여성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데이트 약속'을 잡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락을 주고받았던 여성은 2년 전 애견카페를 운영할 당시 알게된 사람이었다.
하지만 영화 보기 하루 전날 검거돼 약속을 지킬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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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조성호는 함께 거주하던 남성을 무참히 살해한 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SNS를 해 충격을 준 바 있다.
보통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범인들은 도주하거나 연락을 끊는 등 은신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조성호는 다른 범죄자들과 달리 평소처럼 사회관계를 맺는 등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사이코패스 성향은 없는 것으로 판단돼 수사에 혼란을 주고 있다.
한편, 경찰은 오는 10일 오전 범행 현장인 인천 연수구 주택을 비롯해 시신을 유기한 대부도 일대 2곳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한다.
현장검증은 조성호가 현재까지 자백한 범행 동기와 수법 등을 토대로 진행된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