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뮤지컬 '뉴시즈' 온주완, 13년차 배우의 변신…"노래·춤·연기 완벽"


사진제공 = 오디컴퍼니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올해로 데뷔 13년 차를 맞은 온주완이 '뮤지컬'에 데뷔했다.

 

연기와 춤, 노래 삼박자를 고루 갖춰야 하는 뮤지컬에서 관객들은 대체로 온주완에게 합격점을 주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 성공한 데뷔인 듯하다.

 

뮤지컬 '뉴시즈'는 '디즈니'의 동명 영화 뉴시즈(NEWSIES)를 각색한 해외 공연을 아시아 초연으로 충무아트홀에서 공연하고 있다.

 

'뉴시즈'는 19세기 말 뉴욕시를 배경으로 신문팔이 소년 잭 켈리(온주완)가 함께 신문을 파는 친구들과 노조를 결성해 파업하는 내용을 그렸다. 

 

극 중 잭 켈리는 100부당 50센트이던 신문값을 60센트로 올린 거대 악덕 신문재벌 퓰리처에게 맞서 연인이자 사회부 기자 그리고 퓰리처의 딸인 캐서린(린아, 최수진)의 도움을 얻어 파업을 이끈다.

 


사진제공 = 오디컴퍼니 

 

시위 도중 경찰에 끌려가는 친구 크러치(강은일)를 본 잭 켈리는 슬픔에 젖어 파업을 포기할 생각도 하지만, 아낌없이 조언을 해주는 친구 데이비(강성욱)와 캐서린의 응원으로 마침내 퓰리처를 상대로 파업을 성공시킨다.

 

현재도 거대 기업과 싸우는 노동자들은 곳곳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뉴시즈'가 보여주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은 큰 울림을 주기 충분해 보인다.

 

이처럼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담은 '뉴시즈'에서 잭 켈리로 분한 온주완은 빵 모자를 눌러쓰고 멜빵바지를 입은 채 등장해 천 가방을 휘날리며 19세기 정말 있었을 법한 소년의 느낌을 풍긴다

 

극 중 온주완은 첫눈에 반한 캐서린에게 작업을 걸 때는 능글맞음의 끝을 보여주지만, 함께 시위하다 친구가 경찰에 끌려갈 때는 그 능글맞음이 온대 간 데 사라져 버린다.

 

이어 돈과 권력을 이용해 자신을 겁박하는 퓰리처 앞에서도 당당히 요구조건을 외치며 노래할 때는 넘쳐나는 에너지와 빠져드는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사진제공 = 오디컴퍼니 

 

첫 뮤지컬 노래가 어색할 법도 한데도 온주완은 1막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세상을 알게 될 거야'(The world will know)를 부를 때는 숙련된 뮤지컬 배우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에 더해 능수능란하게 '애드리브'를 펼치며 관객의 웃음을 유발한다.

 

이러한 온주완의 연기가 다소 오글거리고 뜬금없는 캐서린과의 러브라인을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끔 해준다.

 

스타 마케팅 없이 실력으로만 배우를 캐스팅한 '뉴시즈'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배우들이 함께 펼치는 '군무'이다. 

 

무대 바닥과 책상을 자유로이 오가는 이들의 탭댄스 군무가 눈을 뗄 수 없게끔 하는 것.

 

온주완의 연기가 녹아있고, 군무 속에도 흐트러짐 없는 합창이 돋보이는 뮤지컬 '뉴시즈'는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계속된다. 

 

한편 주인공인 '잭 켈리' 역에는 뮤지컬 배우 서경수와 이재균이 캐스팅 돼 번갈아가며 무대위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