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올 여름 우리나라에 '역대급' 태풍 찾아온다

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태풍급 비바람이 몰아쳤던 봄에 이어 여름에도 엘니뇨의 영향으로 '역대급'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최근 전남대학교 해양학과 함유근 교수 연구팀은 '2016 한국기상학회 봄 학술대회'에서 엘니뇨가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우리나라의 여름철 강수량에 영향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지금까지 엘니뇨는 주로 봄철과 가을철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함 교수 연구팀의 발표로 해당 연구는 더욱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1979년부터 2010년까지 발생한 6차례의 엘니뇨로 인해 적도 부근에 형성된 강수 지역에 대해 연구했다.

 

연구 결과 강수 지역이 서태평양 쪽으로 치우쳐 있으면 한반도의 여름철 강수량이 늘어나고, 동태평양으로 치우칠 경우 우리나라의 여름철 평균 강수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름 우리나라에 예년의 절반에 못미치는 비가 내렸던 것도 엘니뇨로 인한 강수 지역이 동쪽으로 치우쳤기 때문이었다.

 

연구팀은 "엘니뇨가 발생했을 때 한반도에 비가 많이 내린 해와 적게 내린 해를 나눠 비교·분석해보니 적도 태평양에서 비가 동쪽과 서쪽 어느 쪽에 치우쳐 오는지에 따라 우리나라 여름철 강수량이 크게 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함 교수는 "현재 엘니뇨의 강수대가 서태평양에 치우쳐 있기 때문에 이번 엘니뇨가 여름철까지 유지될 경우 올여름 한반도 강수량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