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6억 들여 만든 교육부의 황당한 '성교육 자료'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교육부에서 최근 다시 만든 '성(性) 교육 가이드'가 실효성을 두고 도마위에 올랐다.
 
최근 교육부는 지난해 6억원을 사용해 완성한 '성교육 가이드'가 논란이 일자 150곳을 수정해 개정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 역시 현실과는 동떨어진 부분이 많아 비판을 받고 있다.
 
먼저 성폭력 대처법에 대해 '이성 친구와 단둘이 집에 있을 경우'를 보면 '단둘이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라고 적혀 있다.
 
이어 '친구들끼리 여행 갔을 때'는 '친구들끼리 여행 가지 않는다'라는 것이 대처법으로 제시됐다.
 
성교육 가이드에 대한 비난 여론은 이런 '동문서답'에서 그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성교육 표준안의 경우 잘못된 성의식을 심어주는 부분도 있었다.
 
'남성의 성적 충동은 당연한가?'라는 질문에 '(남성의) 성에 대한 욕망은 때와 장소에 관계없이 충동적으로 급격하게 나타난다'라는 답안은 어린 학생들에게 성에 대해 잘못된 관념을 심어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교육부는 150곳이나 개정했다는 성교육 표준안이 여전히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실질적으로 학생들에게 필요한 가이드를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