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2일(수)

북한 평양을 '복지국가'로 묘사한 황당한 광고 (영상)

Vimeo ' JT Singh'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가깝고도 먼 나라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폐쇄적이고 가난한 국가 북한의 평양 풍경을 타임랩스(Time Lapse) 촬영 기법을 사용해 촬영한 영상이 화제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북한과 독재자 김정은에 대한 탈북자들의 증언과 도시 브랜드 전문가 제이티 씽(JT Singh)이 타임랩스 영상 제작자 롭 휘트워스(Rob Whitworth)와 함께 제작한 영상 '평양 들어가기(Enter Pyongyang)'를 소개했다.

 

평양의 한 고층빌딩 야경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하는 해당 영상은 우리가 잘 몰랐던 평양의 모습을 자세하게 담아내고 있다.

 

분명 잘 만든 영상에는 틀림없지만 북한 내부 사정을 자주 듣는 우리들은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바로 평양의 분위기가 이상할 만큼 밝고 자유롭다는 것이다.

 

평소 우리가 아는 북한과 최대 도시 평양은 회색빛에 가난하다는 이미지가 짙은데, 영상 속 평양은 북유럽의 복지국가들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Vimeo ' JT Singh'  

 

이렇듯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때 크게 오해할 수 있는 '평양 들어가기' 영상에 대해 탈북자들은 "전부 다 거짓이다"며 "평양이 북한 최고의 도시이고 매스컴에 자주 나오는 탓에 꾸며낸 영상이다"고 주장했다. 

 

제이티 씽도 이 말에 동의하며 "해당 영상은 최근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인 북한이 요청한 것으로 허가와 여행 경비를 모두 제공했다. 그래서 촬영 방법과 장소에 엄격한 통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양의 실제 어두운 곳은 모두 빠졌다. 류경호텔, 개선문, 조선혁명박물관 등 명소만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제이티 씽의 말처럼 최근 북한은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홍보 영상 촬영에도 적극 협조하고 있다. 

 

하지만 제작자들의 곁에는 항상 북한 당국 관계자들이 머물고 있으며 허가받지 않은 풍경은 카메라에 담지 못하도록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Vimeo ' JT Sin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