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학교 일진을 '금메달리스트'로 만든 경찰 (영상)

Facebook '인천경찰 폴인천'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아이들에게 무한한 애정을 쏟는 한 형사가 사회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지난 28일 인천경찰 공식 페이스북에는 인천남동경찰서 소속 박용호 경위의 모습이 담긴 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형사과 강력반에서 일했던 박용호 경위는 청소년을 위해 피에로가 되는 등 엽기적이면서 파격적인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그가 이런 행동을 하게 된 것은 1992년 한 청소년 자살 사건을 맡으면서부터다.

 

해당 사건에 충격을 받은 박 경위는 그때부터 '왕따'로 자살하려는 아이들을 보다듬어주고 있다. 

 

또 약한 친구들을 괴롭히는 '일진'들을 호되게 꾸짖으면서, 절제되지 않는 힘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Facebook '인천경찰 폴인천' 

 

흔히 말하는 '문제 학생', '꼴통 학생', '일진'들은 처음에 박용호 경위를 멀리하며 말을 듣지 않았다. 

 

하지만 박 경위가 지속적으로 관심과 사랑을 주니 이 아이들도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몇몇은 '유도 금메달리스트', '전교 회장'이 되는 등 누구보다 바르고 정신이 건강한 학생으로 성장했다.

 

박 경위는 지금도 학교폭력 예방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26년째 불우한 학생들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학교폭력 등 청소년 범죄가 갈수록 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이런 경찰이 학교를 지켜준다면 안심하고 아이를 학교에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박 경위의 행동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