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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한국인은 세계에서 가장 길게 공부하면서도 학습 태도는 가장 안 좋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지난 28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한국인의 학습 태도와 역량 수준 국제 비교'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12년 23개 회원국의 인구 13만 9000명(13세~65세)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국제성인역량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은 연평균 학습시간이 무려 142시간으로 23개국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언어능력과 수리능력을 바탕으로 한 '학습역량'은 중간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학습 태도'에서는 23개 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2.9점(5점 만점)을 기록해 '꼴찌'로 나타났다.
학습 태도 점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핀란드(4.0점)였으며 미국과 덴마크가 3.9점으로 2위, 캐나다(3.8점), 스웨덴(3.8점), 노르웨이(3.8점)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임언 선임연구위원은 "학습을 오래 하기보다는 분명한 목적의식을 갖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자기 학습을 적극적으로 주도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