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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캡틴아메리카 시빌워'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는 개봉한 날인 27일에만 관객 72만 8038명(매출액 점유율 90.9%) 동원에 성공했다.
이는 개봉 당시 68만 2701명 관객을 동원해 최다 일일 관객 기록을 세운 '명량'보다 높은 수치이면서, 비수기인 4월에 거둔 성과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심지어 5월 6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총 4일간 '황금연휴'가 만들어졌다.
이에 전문가들은 개봉 둘째 날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가 쉽게 천만 관객을 넘을 것이라 점치고 있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포스터
또한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와 대적할 만한 한국 영화가 없다는 점도 한몫하는 것으로 보인다.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가 등장하자 승승장구하던 '시간이탈자'와 '위대한 소원', '해어화'는 맥을 못추고 있다.
기대작 '엽기적인 그녀 2'와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 등은 눈치를 보다 아예 개봉을 미뤘다.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는 전국 스크린 수의 80.61%에 해당하는 1954곳에 상영되면서 '독과점 논란'에 휩싸였다.
하지만 경쟁력 있는 한국 영화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관객들의 작품 선택권이 위협받고 있다"는 말은 억지가 아닌가 싶다.
볼거리로 무장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가 '독과점 논란'과 '비수기'라는 열악한 상황에서 천만 관객을 넘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