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뷰티인사이드' 스틸컷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썸은 가볍고 부담이 없다.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는 순간 시작되지만 그 이상은 '만나봐서 아니면 말고' 식이다.
그러나 썸 코스를 수료한 뒤 밟게 되는 연애 과정은 다르다. 사뭇 진지하게, 보다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일이기에 생각할 거리가 많아진다.
"이 사람 괜찮은 사람일까?", "나랑 이것도 잘 맞을까?" 따위의, 소위 '이것저것 재는 일'을 하게 된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 이 남자와 연애를 해보자고 생각하게 됐을까. 썸남과 보다 진지한 만남을 이어가야겠다고 결심하게 되는 순간 몇 가지를 모아봤다.
1. 연락 문제로 속썩이지 않을 때
영화 '마들렌' 스틸컷
꾸준히 연락하고 두절되는 일이 없는 사람은 신뢰감을 준다.
연락하기 어려울 때 "이러저러해서 좀 이따 연락할게"라고 말해 주는 남자는 더욱 그렇다.
2. 서비스직 종사자나 노인을 대하는 태도가 예의 바를 때
SBS '풍문으로 들었소'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 지에서 그 사람의 평소 인품이 엿보인다.
무례하지 않고 선을 지킬 줄 아는 남자는 존경심까지 들게 만든다.
3. 쓸데없는 밀당하지 않고 감정에 솔직하다는 걸 느낄 때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스틸컷
밀당은 사람을 지치게 만들 뿐더러 나와의 관계에 확신이 없다는 느낌을 준다.
반면 나를 좋아하는 감정을 어필하는 사람에게는 믿음이 간다.
4. 가끔은 소소하지만 센스있는 선물할 때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 스틸컷
예를 들어 아무날도 아닌데 갑자기 장미꽃 한 송이를 들고 나오는 남자는 세계 어딜 가도 사랑받는다.
또한 나에게 쓰는 돈을 아깝지 않아 하는 것 같아 괜스레 흐뭇해진다.
5. 나의 취향이나 기호를 정확히 기억할 때
영화 '그 시절 우리 가 좋아 했던 소녀' 스틸컷
나와 보냈던 시간을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남자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6. 얼굴이나 몸매가 내 취향을 완벽히 저격할 때
영화 '건축학개론' 스틸컷
외모는 매력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잘생기지 않았더라도 이상형과 완벽히 일치하면 당연히 '연애' 해보고 싶다.
7. 사소한 배려가 엿보일 때
영화 '클래식'
문을 열어준다거나, 차도 쪽으로 못 걷게 하는 등 사소한 배려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 자상한 남자들이 있다.
몸에 밴 배려는 그 사람을 몇 배 더 괜찮은 사람으로 보이게 한다.
8. 나와 다른 이성을 대하는 태도가 확연히 다를 때
tvN '치즈인더트랩'
가장 최악인 여자 문제로 속썩을 일은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있어서 내가 특별해졌다는 생각에 '연애'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된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