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NA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북한 김정은이 잇단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전쟁을 할 생각은 없으며 울컥해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12일부터 23일까지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김정일 전속 요리사 출신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가 김정은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후지모토에게 "전쟁할 생각은 없다"며 "외교 쪽 인간들이 미국에 접근하려고 무리한 난제를 들이대는 바람에 울컥해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대화는 12일 밤 평양 시내의 연회시설에서 식사를 겸해 3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김정은의 동생인 김여정과 최측근 최룡해도 참석했다.
이날 김정은은 레드 와인으로 건배를 한 뒤 후지모토에게 "일본은 지금 북한을 어떻게 보고 있느냐"고 물었고 후지모토가 "최악"이라고 답하자 "그러냐"며 고개를 끄덕였다.
또 김정은은 후지모토를 데려다 주기 위해 직접 벤츠 차량을 운전하고 와서 그를 놀라게 했으며 "언제든지 북한에 와도 좋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말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후지모토는 "내가 일본 정부와의 가교 역할을 하길 바라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한편 후지모토는 1989년부터 13년간 김정일의 전속 요리사로 일했으며 김정은이 어렸을 때부터 친분을 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