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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올해 신규 취업의 문이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26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최근 전국에 있는 100인 이상 기업 336개를 대상으로 '2016년 신규인력 채용동태 및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43.8%가 '올해 채용계획이 없거나 미결정'이라고 답했다.
이미 올해 신규인력 채용을 했거나 계획이 있는 회사는 56.2%로 201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신규인력을 채용하지 않거나 채용규모를 줄일 계획인 기업들이 가장 많이 꼽은 이유로는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41.6%)였다.
그 다음으로는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19.1%), '정년연장으로 인한 부담 증가'(15.6%) 순이었다.
그러나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현상은 더욱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총은 올해 기업들의 신규 채용은 70.7%, 경력직은 29.3%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력직의 채용 비율은 지난해 27.1%에서 2.2%포인트가 늘어난 수치다.
경총은 "경력직원이 신입직원보다 재교육·훈련 비용이 적게 들고 즉시 업무에 투입할 수 있어 기업에서 선호하는 것 같다"며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꺼린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