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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14살의 나이에 CF모델로 데뷔한 송혜교는 어느새 데뷔 20년 차의 배우가 됐다.
아담한 체구에 오목조목 예쁜 이목구비까지. 출연하는 작품마다 상대 배우와 스캔들이 날 정도로 '케미'도 충만하다.
송혜교는 최근 진행된 KBS 2TV '태양의 후예' 종영 기자간담회에서 유독 '인간' 송혜교와 관련된 질문을 많이 받았다.
'송혜교로 산다는 건 어떠냐'는 짓궂은 질문에 그는 "어렸을 때는 친구가 되게 많았는데 나이를 먹어가면서 인간관계가 점차 좁아진다"는, 30대 여성 대부분이 가질 만한 고민을 진지하게 털어놨다.
"점점 제가 어떤 짓을 해도 받아줄 수 있는 사람만 찾게 되고 그런 사람만 남게 되네요. 아무래도 행동이나 모든 걸 조심하게 되니까 더 그런 것 같아요. 그 외에는 그냥 똑같아요. 힘들 일 있으면 울고, 힘들고 스트레스가 쌓일 때는 친구들이랑 술 마시면서 풀고 여행을 가기도 해요. 짜증이 너무 나면 친한 사람들한테 화를 낼 때도 있죠. 송혜교로 사는 어떤 특별한 걸 말씀드리고 싶은데, 없네요.(웃음)"
그는 그래서 '태양의 후예'가 자신에게 더 특별하다고 했다.
송혜교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참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 친구가 없어서 외로웠는데 이번 드라마를 통해 친구가 많이 생겼어요"라며 의료팀, 알파팀으로 함께 출연한 배우 한명 한명의 이름을 불렀다.
"좋은 사람 많이 만나게 돼서 '태양의 후예'에 많이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인연이 된 만큼 앞으로도, 쭉 행복하게 즐겁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그 연령대 미혼 여성이라면 질색할 만한 '결혼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도 그는 당황하지 않았다.
"생각이 있어야 할 나이가 됐죠"라고 입을 열더니 "어떤 날은 빨리 가야 하는데, 하다가 어떤 날은 또 이렇게 하고 싶은 거 하고 사는 게 얼마나 재밌는데 뭘 결혼을 해, 싶고 그렇다"며 "근데 하기는 해야겠죠?"라고 재치있는 답변을 내놓아 주변을 웃겼다.
송혜교가 의사 강모연 역을 맡아 송중기(유시진 역)와의 스펙터클한 멜로를 보여준 '태양의 후예'는 지난 14일 전국 시청률 38.8%로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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