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imageBank
[인사이트] 강병훈 기자 = 다리가 짧은 남성에 비해 긴 남성이 대장암에 걸릴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과학 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는 미국 미네소타 의과대학 역학과 연구진이 남녀 1만4500여 명을 대상으로 20년 동안 진행한 동맥경화 위험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를 이끈 기욤 오니아갈라 팀장은 "다리가 긴 남성이 짧은 남성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전체 평균 42% 높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신장, 상체 길이, 다리 길이의 3가지 특징과 대장암과의 연관성을 분석을 했다. 그 결과 다리가 가장 긴(평균 90cm) 그룹이 가장 짧은(평균 79cm) 그룹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91% 높았다.
해당 결과에 대해 기욤 팀장은 "다리가 길면 대장의 길이도 길기 때문에 대장암이 발생할 수 있는 표면적도 넓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리 길이에 영향을 끼치는 성장호르몬의 증가가 대장암을 촉진시키는 또다른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남성들과 달리 여성들은 통계적으로 다리의 길이가 대장암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병훈 기자 kangb@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