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위안부 할머니들, 日 지진 피해자들 위해 성금 기부

왼쪽이 김복동 할머니, 오른쪽이 길원옥 할머니 / Facebook 'UirHana'

 

[인사이트] 김지영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일본 지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

 

20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김복동(90), 길원옥(87) 할머니가 일본 지진 피해 복구기금으로 13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날 두 할머니는 서울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에서 이 같은 뜻을 전하며 각각 100만원과 30만원을 전달했다.

 

이뿐만 아니라 두 할머니는 수요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에게도 모금 동참을 제안했다.

 

김 할머니는 "우리는 일본 사람과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아파하는 지진 피해자들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고 기부 동기를 밝혔다.

 

할머니들이 낸 성금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를 통해 일본 피해 지역에 전달될 예정이다.

 

할머니들의 따뜻한 기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존경스럽다", "일본이 양심이 있다면 이런 생각을 가진 할머니들께 사과드려야 한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김지영 기자 ji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