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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할머니들이 일본과 에콰도르 등 전 세계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눈을 감고 기도했다.
20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비롯 참가자들과 서울 종로구의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1,227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를 가졌다.
지난 1992년 1월 8일부터 일본대사관 앞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정대협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시민들과 함께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집회를 열고 있다.
특히 이날은 집회 참가자들이 지난 14일과 16일 연달아 발생한 일본 구마모토 현의 지진 희생자들과 17일 발생한 에콰도르 지진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피해자들의 빠른 회복과 치유를 위해 조용히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는 "우리 국민들(이) 똘똘 뭉쳐 힘차게 살아가고 다른 사람들을 동정할 줄도 알고 삽시다"라며 일본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정대협을 비롯해 평화나비네트워크와 한국기독교장로회 여신도회 전국연합회, 가평북중학교, 역사문제연구소 등 단체와 개인들이 참여해 일본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죄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사진제공 = 정대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