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서울 노원경찰서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자신에게 상향등을 깜박였다는 이유로 목검을 꺼내 들고 위협한 BMW 운전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20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목검으로 상대 운전자를 협박한 40대 남성 한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한 씨는 지난 16일 강동구 명일동 방면에서 차를 몰고 있었다. 이때 윤 모 씨의 봉고차가 끼어들기를 시도했으나 한 씨는 허용하지 않았다.
윤 씨가 항의의 뜻으로 4차례 상향등을 켜자 화가 난 한 씨는 윤 씨의 봉고차 앞에 급제동한 뒤 내려서 윤 씨와 말다툼을 벌였다.
실랑이 도중 윤 씨가 "때리지도 못할 거면서 왜 내리냐"고 말하자 격분한 한 씨는 윤 씨의 목을 잡고 욕설을 퍼붓는 등 위협을 가했다.
이후에도 분이 풀리지 않은 한 씨는 차에서 24cm 나무 단검을 꺼내 들고 "까불지 마라, 죽여버린다"고 윤씨를 협박했다.
경찰 조사에서 한 씨는 "군대에서 특공 무술을 배웠다"며 "단검술을 연마하려고 나무 단검을 갖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