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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20대 총선 결과 원내 1당이된 더불어민주당의 잇단 막말과 행보에 대해 손석희 앵커가 일침을 가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손 앵커는 더민주를 향해 "원내 1당이 됐으니 응당 자축해야 하지만 승자로서의 품위와 품격이 없다"며 비판했다.

먼저 더민주 김종인 대표가 국민의당에게 '쪼개질 정당'이라고 발언한데 대해 손 앵커는 "엄연히 유권자의 지지를 받은 정당에게 할 말은 아니었다"며 쓴소리를 이어갔다.

또한 더민주 출신으로 지난 19대 총선에서 낙선한 시사평론가 김용민이 이번에 패배한 상대 후보에게 '낙선 축하 화한'을 보냈다면서 씁쓸해했다.

이번 공천에서 컷오프된 정청래 의원을 향해서는 날선 언행을 서슴치 않았다. 정 의원은 최근 "김종인 대표가 아니었어도 총선 승리가 가능했다"고 언급해 더민주 내에서도 논란이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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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앵커는 "말솜씨 때문에 공천에서 떨어졌는데 또 특유의 말솜씨를 뽐냈다"고 꼬집어 말했다. 

총선 승리에 취한 더민주에 "총선에서 과반의 유권자에게 선택을 받은 정당은 없다"며 "총선 결과를 놓고선 해석이 분분할 수 있지만 어느 당도 모욕하고 망신 줄 권리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민주당이 승자의 품위를 지키지 않는다면 20대 총선잔치는 여기서 끝"이라며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고 믿을 수 있습니까"라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마무리했다.

한편 고인이 된 김 전 대통령은 임기 당시 16대 총선에서 여소야대(與小野大) 성적표를 받고도 점잖은 품위를 보이는 언행으로 주목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