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전경련, 어버이연합 집회 운영 자금 대줬나

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한국 대기업들이 모인 단체인 전경련이 엄마 부대, 어버이연합 등 자칭 보수단체들의 집회를 지원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JTBC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한 기독교선교복지재단으로 총 1억 2천여만원을 이체한 통장계좌를 입수해 보도했다. 

 

해당 계좌는 기독교 선교복지단체의 명의로 돼 있지만 선교나 복지활동과는 무관하게 어버이연합, 탈북단체 등에 각각 총 1,750만원, 2,900만원이 송금됐다.

 

복지단체는 해당 계좌를 어버이연합의 사무총장인 추선희씨가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고 실제 이는 추씨의 차명계좌로 드러났다.

 

추씨가 전경련으로부터 들어온 돈을 관리하며 세월호 반대 집회,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성 등을 주최하는 보수단체를 지원하는 자금으로 사용한 것이다. 

 

전경련은 계좌이체 과정에서 기업금융거래망인 '펌뱅킹'을 사용한 것으로 표시돼 입금자의 '전국경제인연합회'라는 명의를 사칭할 수 없다는 것이 금융권 관계자의 말이다.

 

전경련 측에 이와 같은 사실을 문의하기 위해 전화를 시도했지만 관계자로부터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는 답변만 들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