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현대중공업, 올해 들어 4번째 하청 노동자 사망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전소영 기자 = 현대중공업에서 올해 들어 벌써 4명의 근로자가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지난 18일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에 따르면 건설장비조립부 소속 사내하청업치 노동자 노모 씨가 이날 오전 굴삭기의 엔진 덮개와 붐 사이에 끼였다. 

 

노씨는 신속하게 인근에 위치한 울산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노조 측은 다른 사내하청업체 소속인 굴삭기 운전자가 그를 발견하지 못하고 붐을 들어 올리면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측한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 사망 사고는 불과 일주일 만에 또다시 발생한 것이다.

 

그런데 현대중공업에서 발생하는 끊이지 않는 사망 사고의 대부분이 사내하청 노동자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이에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는 "하청업체가 거의 모든 공정을 소화하고 업체 간 업무마저 달라 전반적인 안전 조치가 이뤄질 수 없는 구조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량 감소로 업체 간 경쟁이 더 심해져 오직 생산과 공정에만 집중해야 한다"며 열악한 조건에서 근무하고 있음을 증언했다.

 

현장직에서 근무를 하다 보면 예기치 못한 안타까운 사고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하지만 그 사고들의 배경이 오직 기업의 이익 창출을 목적으로 근로자들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었기 때문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성이 대두된다.

 

전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