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아무 말 안했는데도 괜히 눈치를 보게 되는 '팀장'님 없이 팀원들끼리 일을 하면 어떤 느낌이 들까?  

18일 LG전자는 이달부터 '팀장 없는 날'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팀별로 돌아가며 한 달에 하루 팀장 없이 팀원들끼리 근무를 하게 됐다. 

'팀장 없는 날' 반 강제적으로 휴식을 취해야 하는 팀장은 평소 소진하지 못했던 연차를 사용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보낸다. 

팀원들은 그동안 눈치보느라 내놓지 못했던 의견을 내는 등 자유롭게 자유롭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최근 LG전자는 사내에 '우리틉시다'라는 게시판을 마련해 인사 제도에 관한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인사 혁신'을 단행하고 있다.

'팀장 없는 날'도 여기에 적은 직원들의 아이디어 중 하나였던 것. 

그 밖에도 LG전자는 출퇴근 시간을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시차 출(퇴)근제'도를 도입해 어린 자녀를 뒀거나 전날 야근한 직원들은 '1시간 정도' 늦게 출근할 수 있는 유연한 출근 문화를 만들고 있다.

이같은 조직 문화 혁신에 들어간 LG전자는 앞으로도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다른 제도를 시행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