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학과 홍예지 씨 / 사진제공 = 삼육대
[인사이트] 이영현 기자 = 갑작스럽게 심장이 멈춰 쓰러진 남성이 간호학과 여대생과 승무원들의 신속한 응급처치 덕분에 생명을 구했다.
18일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지하철 4호선 쌍문역을 지나던 열차에서 4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지하철 운행이 20여분간 중단됐다.
이날 오전 6시 31분쯤 쌍문역을 지나던 열차에서 전모(49)씨가 갑자기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졌고 놀란 승객들은 객실 비상통화장치를 통해 응급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했다.
승무원과 쌍문역 직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전씨의 심장은 멈춘 상태였고, 이를 본 간호학과 여대생 홍예지 씨가 남성 승객의 도움을 받아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당시 쓰러진 전씨는 입에 거품을 물고 있는 상태였지만 여대생 홍씨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인공호흡을 했다.
사진제공 = 삼육대
반복된 응급조치를 하는 중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고 구조대원이 이어서 응급조치를 실시하자 환자의 심폐기능이 정상적으로 회복됐다.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 간호학과 여대생과 직원들의 신속한 응급처치가 환자를 살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홍예지 씨는 "머리보다는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간호학도로서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쓰러진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마무리되자 6시 54분쯤 열차는 정상 운행을 재개했다.
한편 간호학과에 재학중인 여대생 홍예지 씨는 지난 2014년에 청량리 한 영화관에서 의식잃고 쓰러진 70대 노인을 응급처치로 구한 바 있다.
이영현 기자 younghyun@insight.cp.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