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는 김동수 씨 모습 / 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세월호 사고 당시 위험을 무릅쓰고 학생 20여 명을 구조한 김동수 씨가 제주도청 로비에서 자해를 시도했다.
18일 제주도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7분쯤 김동수 씨가 도청 로비에서 흉기를 꺼내 왼쪽 손목 등을 자해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김동수 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김씨가 '세월호 진상규명도 안 되고 치료도 안 되는 이 나라가 싫다'고 소리를 쳤다"고 말했다.
화물차 운전기사였던 김동수 씨는 2년 전 세월호 침몰 당시 자신의 몸에 소방호스를 감아 학생들을 구조해 '파란 바지의 구조 영웅'으로 불렸다.
당시 학생들을 구하는 과정에서 다친 김동수 씨는 부상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었다.
한편 김동수 씨는 지난해 12월 14일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개최한 1차 청문회 도중 방청석에서도 자해를 시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