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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병훈 기자 = 북한의 청년들이 피어싱과 말총머리(포니테일) 등을 하다 적발되면 강제노동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일본 매체 아시아프레스에 따르면 북한이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함경북도와 양강도에서 노동당 산하 사회단체인 청년동맹이 북한 내 복장 및 두발 등 비사회주의 풍속에 대해 적발에 나섰다.
북한에서는 미국이나 한국 등 각지 여성들이 흔히 하는 말총머리에 대해 '자본주의 문화'로 간주해 단속 중이며 귀걸이는 허용되지만 피어싱은 단속 대상이 된다.
지난달 23일 함경북도에서는 비사회주의 풍속 단속을 위한 그룹인 '청년동맹 비사그루빠'를 새롭게 개편했고, 단속에 적발된 젊은이들은 강원도에 위치한 6·18돌격대로 강제노동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大阪)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石丸 次郞) 대표는 "중앙에서 5월 당 대회까지 북한에서 말하는 황색 문화, 즉 젊은이들이 외국의 유행을 타는 경우가 많아 통제하라는 지시가 있었을 것"이라며 "강도가 매우 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동당 산하 단속조직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를 불이행하면 책임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집중적으로 단속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는 다음 달 초로 예정되어 있다.
강병훈 기자 kangb@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