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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경제 무역의존도 역시 큰 폭으로 줄어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7일 한국은행은 2015년 국민총소득(GNI) 대비 수출입 비율이 88.1%로 98.6%였던 지난 2014년보다 10.5%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의 수출입 총액을 국민이 국내와 국외에서 생산활동으로 벌어들인 명목 총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경제의 무역의존도를 보여준다.
무역의존도는 우리나라의 수출 규모가 커지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내수가 주춤하면서 수출 위주로 성장해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 2011년 113.5%를 찍은 뒤 계속 급감하는 추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유가 하락 등으로 수출입 규모가 작아진 것이 지난해 무역의존도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교역액은 2014년보다 11.8%나 준 것으로 집계됐다.
일각에서는 내수시장을 활성화해 무역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역의존도가 높을수록 세계 경제 상황에 따라 국내 경제 역시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도 수출 전망이 어둡기 때문에 무역의존도 역시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우리나라는 수출 감소의 영향이 커서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