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신개념 배달 서비스로 파란을 일으켰던 쿠팡에 대한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15일 KTB 투자증권은 쿠팡이 1~2년 안에 새로운 수익모델을 내놓지 않으면 길어야 1~2년 안에 유지 불능 상황이 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현재의 유통 사업 모델로는 매출이 아무리 늘어도 이익이 나지 않는 구조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KTB 이남준 연구원은 "적자폭 확대의 가장 큰 원인은 제로마진 상품 정책"일며 "유통 마진이 발생하지 않는데다 배송서비스 강화 과정에서 비용이 증가해 현재 모델로는 매출이 증가해도 이익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원인을 진단했다.
게다가 올해 늘어날 인건비와 물류비를 고려하면 상황은 더 나쁘다.
이 연구원은 "올해 늘어날 인건비와 물류비를 고려하면 쿠팡의 현금흐름은 5천억원까지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자금 조달에 실패하고 이 상태로 가면 1~2년까지 유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결국 쿠팡이 현재의 모습을 유지하려면 물류 배송이 아닌 제2의 수익 모델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제2의 수익모델로 의미있는 성장을 보이지 않으면 쿠팡의 도전은 단기간에 마침표를 찍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