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적진에 뛰어들어 '지역주의' 타파한 당선인 10


(좌) 연합뉴스, (우) Facebook 'okjeonhyunhyi'

 

[인사이트] 김지영 기자 = 뜨겁고도 치열했던 2016 20대 총선이 막을 내렸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자신이 속한 정당이 선택받기 불리한 지역에 출마해 승리를 거머쥔 이변의 주인공들이 많았다.

 

새누리당의 이정현 후보는 전통적으로 야당의 텃밭인 전남 순천에서 재선에 성공했으며 여당 지지자가 많은 서울 강남구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전현희 후보가 당선돼 반전을 선사했다.

 

이 밖에도 자신의 정당이 선택받기 힘든 '적진'에 뛰어들어 달콤한 승리를 맛본 후보들이 많다.

 

지역구민에게 여·야당을 초월한 선택을 받아 '지역주의'를 타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당선인들을 지금부터 소개한다.

 

1. 전남 순천시 당선인 새누리당 이정현

 


연합뉴스

 

새누리당의 이정현 후보는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노관규 후보를 5.4% 차이로 따돌리며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2014년 실시된 재보궐선거로 순천과 인연을 맺은 이 후보는 자전거를 타고 순천 곳곳을 직접 발로 뛰며 민생을 살핀 덕에 이와 같은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

 

2. 전북 전주시을 당선인 새누리당 정운천

 


연합뉴스

 

2008년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을 지낸 정운천 후보는 전북 전주시을에 출마해 더불어민주당 최형재 후보를 0.1%의 근소한 차이로 꺾었다.

 

정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힘 있는 여당'을 강조하며 지역 발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3. 대구 수성구갑 당선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연합뉴스

 

야당의 불모지라 불리는 대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62.3%라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됐다.

 

이번 당선으로 김 후보는 대권주자로 거론될 만큼 정치인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4. 대구 북구을 당선인 무소속 홍의락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컷오프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대구 북구을에 출마한 홍의락 후보는 52.3%의 지지율을 얻으며 가볍게 '금 배지'를 달았다.

 

홍 후보는 당선 발표 후 "지역과 중앙 간 구분과 경계가 없는 정치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5. 서울 강남구을 당선인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Facebook 'okjeonhyunhyi'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후보는 새누리당 텃밭이라 불리는 서울 강남을에서 당선됐다.

 

이 지역은 지난 14대 총선 이후 야당 후보가 한 번도 당선되지 못한 지역이라 더민주 내에서는 전 후보의 승리를 특히 기뻐했다. 

 

6. 부산 부산진구갑 당선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Facebook 'busanyc'

 

전통적으로 여당이 우세한 부산 지역에서도 활약한 야당 후보들이 있다.

 

그중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고배를 마셨던 지난 19대 총선에 복수라도 하듯 부산 부산진구갑에서 보란 듯이 승리의 깃발을 잡았다.

 

7. 부산 북구강서구갑 당선인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연합뉴스 

 

부산 북구강서구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새누리당 박민식 후보를 약 만 표 차로 따돌리며 가볍게 승리했다.

 

전 후보는 10년 동안 북구의 민생을 돌본 진정성을 인정받아 지역구민들의 선택을 다시 받을 수 있었다.

 

8. 경기 성남 분당구갑 당선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Facebook 'byounggwan'

 

경기도의 강남이라 불리는 분당구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김병관 후보가 새누리당 권혁세 후보를 크게 앞지르며 승리했다.

 

당선이 확실시된 후 김 후보는 아이들의 숙제를 도와주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9. 서울 송파구병 당선인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Facebook 'nisoon'

 

여당의 또 다른 텃밭인 서울 송파구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후보는 새누리당의 김을동 후보와 맞붙었다.

 

당선 발표 후 남 후보는 "실효성 있는 복지 정책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0. 부산 연제구 당선인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Facebook 'hyk0417'

 

부산 연제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당선인은 51.6%.의 지지율을 얻으며 새누리당 김희정 후보를 꺾었다.

 

장관 출신 김 후보를 누른 김 당선인에 일각에서는 '흙수저 신화를 썼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지영 기자 ji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