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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구은영 기자 = 신선하고 다채로운 구성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SBS 개표방송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3일 20대 총선이 끝나고 방송 3사에서 일제히 개표방송을 한 가운데 SBS가 재밌는 스토리와 화제의 작품 등을 패러디한 형식으로 후보자를 소개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SBS는 영화 '007', '매트릭스','킹스맨', '어벤져스', '마션' 등 유명 헐리우드 영화들을 중심으로 패러디해 배경음악은 물론 후보 소개까지 센스있게 표현했다.
수차례 당적을 바꾸면서도 6선이나 했던 이인제 후보를 '불사조'로 표현하거나 1억 피부과 논란이 있었던 나경원 후보에 "이제 민심이 피부로 느껴진다. 4선, 놓치지 않을거예요" 등 다소 거침없는 표현으로 재밌게 나타냈다.
또한 마라톤 컨셉으로 후보들의 얼굴을 합성해 각 지역 후보의 득표율을 전달하고 3당 체제를 삼국지 컨셉으로 분석하는 등 다양한 컨셉을 활용해 젊은 유권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자칫하면 지루하고 딱딱할 수 있는 선거방송을 화려한 그래픽과 재미있는 애드리브 자막으로 시청자들을 심심할 틈이 없게 만들었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역대급 개표방송이다", "확실히 열심히 준비한게 보인다"며 긍정적인 반응이었지만 "선거를 너무 게임처럼 만든거 아니냐" "CG에 얼마나 돈을 들인거냐"라며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한편 지상파 3사의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방송 중 KBS 1TV가 가장 높은 시청률을 차지했고 재미를 추구한 SBS는 의외의 낮은 시청률을 보였다.
구은영 기자 eunyoung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