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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3.2%에서 2.7%로 낮췄다.
지난 12일 IMF는 세계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3.4%에서 3.2%로 하향 조정하면서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0.5%포인트 낮췄다.
IMF는 지난해 10월만 해도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예상했다. 하지만 올해 1월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낮춘 데 이어 이날 0.2%포인트 더 낮춰 발표한 것이다.
이는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주춤하면서 한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의 수출은 15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IMF 전망대로 올해도 2%대의 성장률을 기록하게 되면 지난해(2.6%)부터 내리 2%대 성장에 머무는 셈이다.
IMF는 한국의 성장률 하향 조정과 세계 경제 성장률의 조정 이유를 "중국에서 수입품의 수요가 줄어 한국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며 "신흥국의 급격한 자본 유출, 중국의 성장전략 전환, 세계 경제의 잠재성장률 하락 등 장단기 위험이 혼재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2일(현지 시간) 해외 기관 투자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 경기둔화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작년에 예상했던 것보다 제한적"이라며 "중국이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로 이행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한국 경제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3%대 성장률 달성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어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은 상당히 크겠지만, 정부가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있기 때문에 3%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