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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정정화 기자 = 지난해 맥주 수입 규모가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일본에서 수출하는 맥주의 절반은 한국에서 팔린다는 통계가 공개됐다.
최근 일본 국세청이 발표한 '주류 수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이 한국에 수출한 맥주는 48억 5600만 엔으로 한화로 약 514억 원어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에서 수출하는 맥주 전체 수출액의 56.8%에 달하는 수치로 2013년에 비해 71.5%나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본 맥주가 잘 팔리는 원인을 일본 정부와 맥주 업체를 비롯한 주류업체의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일본 정부는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폭발사고 이후 일본산 술 수입규제가 강해지자 방사성 물질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유럽연합, 러시아, 브라질 등 각국을 설득해 수입규제를 푼 바 있다.
주한일본 대사관은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서울 사케 페스티벌'을 주최해 사케를 비롯한 일본술에 대한 인식을 높였다.
올해 일본 맥주 업체 기린이치방과 아사히 맥주는 국내 주요 대형마트에서 봄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여 소비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1년 약 554억원이었던 막걸리 수출액은 지난해에는 914만 달러에 그쳐 4년새 5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
정정화 기자 jeonghwa@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