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5일(수)

'태후'에 빠진 선생님들의 '교무실 출입금지 포스터'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중간고사 시험 문제 출제를 하기 위해 출입 금지를 해놓은 교무실 풍경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험기간 준비 중인 교무실'이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3회 장면에 유시진(송중기 분) 대위의 말투를 인용해 교무실 출입을 삼가 달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특히 '출제 작전 중엔 교무실 출입 금지입니다. 오늘부터 선생님을 좀 내버려 둡니다'라며 유시진 대위의 군인 말투를 인용한 문구가 시선을 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선생님들 센스 있다"면서 "출제 중이니 교무실 들어오지 말라는 딱딱한 문구보다 보기 좋다"면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크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태양의 후예'를 인용함으로써 친근하게 학생들에게 다가가려 한 선생님들의 센스와 노력이 돋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

 

'태양의 후예'가 큰 인기를 끌면서 각계 각층에서 '태양의 후예'의 이미지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한·중 정삼회담에서 '삼계탕'을 중국에 수출하기로 했는데 최근 중국에서도 '태양의 후예' 돌풍이 일어나면서 해당 이미지를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중국에서 삼계탕을 홍보할 때 '태양의 후예'에서 삼계탕 먹는 장면을 쓸 수 있도록 드라마 관계자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제품의 수출을 주관하는 정부부터 학생들과 교실에서 함께 호흡하는 선생님들까지, 대한민국은 지금 '태양의 후예' 앓이에 빠져 있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