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book '안동대 고백할래요?'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폭행과 성추행 등의 사건으로 얼룩지고 있는 대학교 신입생 환영회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0일 안동대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한 학과에서 신입생들에게 기저귀를 채운 뒤 치마를 들추며 춤추게 하는 '캉캉'이라는 행사를 하고 있다는 제보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학과 전통이라는 명목하에 1학년 신입생들을 매일 7시부터 9시까지 굴린다"며 "금요일 밤에도 집에 갈 수 없고 병원에 간다는 사람은 진단서를 떼 오라고 한다"고 강제로 행사에 참여시킨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는 "이 행동이 직접적인 신체적 위해를 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적 수치심과 정신적 피해가 너무 크다"며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너네 그렇게 하기 싫냐 학과 전통인데?'라고 말할 몇몇 선배님들의 보복이 두렵지만 이러한 시대착오적 발상과 행동들은 충분히 공론화되어야 한다"며 어려운 결심을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한편 해당 글은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삭제가 된 상황이다.
이 학과 관계자는 "우리도 이러한 전통이 있다는 사실을 SNS에 올라온 글을 보고 알았다"며 "현재 사실 관계를 파악 중에 있으며 아직 설명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인사이트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