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대박'
SBS TV 월화 사극 '대박'에 숙빈 최씨로 출연 중인 배우 윤진서(33)는 처음으로 엄마 연기에 도전했다.
윤진서와 모자 관계로 등장하는 배우는 바로 14살 어린 여진구다.
드라마와 영화 아역을 거쳐 이제는 어엿한 청년이 된 청춘스타는 훗날 영조가 되는 연잉군을 연기 중이다.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윤진서는 "요즘 여진구를 볼 때마다 저도 모르게 엄마 미소를 짓게 된다"면서 "정말 열심히 하는 후배"라고 칭찬했다.
윤진서는 그러나 여진구와의 첫 촬영만 생각하면 미안함이 앞선다고 했다.
연합뉴스
무수리 출신으로 왕의 여자가 돼 온갖 수난을 겪으면서도 살아 남은 숙빈이 허랑방탕한 아들의 뺨을 때리며 훈계하는 장면이었다.
"첫 촬영부터 따귀를 날려야 했으니 얼마나 부담스러웠겠어요. 카메라가 멀리서 잡는 장면이라 제 손이 살짝 뺨에만 닿으면 되겠거니 생각했더니, 권순규 PD가 다시 한 번 가자고 했어요. 여진구 얼굴이 새빨개졌는데, 얼마나 미안했는지 몰라요."
윤진서는 결국 풀샷 때 2번, 가까이 잡는 바스트샷 때 1번, 총 3번 여진구의 뺨을 후려쳐야만 했다.
그는 미안한 마음에 촬영이 끝난 뒤 여진구에게 '소고기'를 사줬다고. 여진구는 이후 촬영 때마다 맞겠다는 귀여운 애교로 화답했다.
미혼인 윤진서는 엄마 연기에 대해 "아이를 가져본 적이 없지만 엄마를 떠올리면서 연기했다"면서 "내가 만약 죽는다면, 어떻게 된다면, 엄마는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을 하니 몰입이 많이 됐다"고 설명했다.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