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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타자 박병호와 이대호가 나란히 메이저리그(MLB) 데뷔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는 9일(한국 시간) 미국 미주리 주(州)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2로 팽팽하게 맞서던 8회 초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앞선 3타석에서 볼넷 1개와 범타 2개에 그쳤던 박병호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비거리 약 132m의 좌측 담장을 넘기는 초대형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역전을 이끌었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역전 홈런을 지키지 못하고 8회 말에 2점을 내줬고 결국 3-4로 패배했다.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도 통쾌한 홈런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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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는 9일 워싱턴 주(州)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8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2회 말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던 이대호는 팀이 0-2로 뒤진 5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에릭 서캠프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는 약 127m에 달했다.
그의 한 방은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데뷔 최소 타수 홈런으로 이대호는 지난 2002년 시카고 컵스 최희섭의 7타석 데뷔 홈런을 2타석 더 빠른 5타석으로 앞당겼다.
한편 대한민국 타자가 MLB에서 같은 날 홈런을 쏘아올린 것은 이날이 두 번째로 지난해 9월 9일 피츠버그의 강정호와 텍사스의 추신수가 나란히 홈런을 쏘아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