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검사외전' 스틸컷
[인사이트] 김지영 기자 = 20대 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각 선거구의 후보들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열심히 선거운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가끔은 그 의욕이 다소 과해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후보들도 있다.
시끄러운 소음을 일으키는 선거운동과 밤낮 가리지 않는 선거운동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에 속한다.
이처럼 찍고 싶다가도, 찍고 싶은 마음 쏙 들어가게 만드는 민폐 선거운동 6가지를 소개한다.
1. 시끄러운 소음으로 주민들 고막 테러하는 선거운동
영화 '검사외전' 스틸컷
지난 2일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주변에서는 모 정당 후보의 유세 차량이 선거운동 소음을 일으켜 주민들과 마찰을 빚었다.
이처럼 선거 때만 되면 확성기로 유세를 하고 시끄러운 음악을 트는 후보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
물론 이런 선거 방식은 때에 따라 필요하겠지만 선거 소음으로 인한 민원이 증가하는 만큼 후보들도 표를 잃지 않도록 주의해야 겠다.
2. 밤낮 가리지 않는 불철주야 선거운동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늦은 밤까지 확성기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이어가는 후보들이 있다.
실제 소형 확성기 이용 선거운동은 오전 6시부터 밤 11시까지 가능하기에 이것이 위법은 아니지만 휴식을 취하는 주민들을 위해 후보들의 자제는 필요해 보인다.
유권자들의 눈에는 늦은 시간까지 시끄럽게 선거 유세를 하는 후보자들이 곱게 보일리 없기 때문이다.
3. 선거 때만 되면 시장 가서 상인 찾는 식상한 선거운동
연합뉴스
선거철만 되면 주요 정당의 대표들과 후보들은 시장으로 달려가 상인들과 시민들을 만나기 바쁘다.
시장을 찾는 것은 보편적인 선거운동 방식이긴 하지만 보여주기식에 불과해 보인다. 평소에 잘해야 하는데 선거 때만 되면 찾아오기 때문에 자칫 역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
선거가 끝나면 더 이상 시장을 찾지 않는 후보들이 왠지 얄밉게 느껴져 이 방식을 달갑지 않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4. 상대방 후보를 무턱대고 비방하는 네거티브 선거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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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정당의 후보는 자신의 SNS에 경쟁 후보를 비방하는 듯한 글을 올려 역풍을 맞았다. 네거티브 선거 전략을 썼다가 손해를 본 것이다.
이 후보는 뒤늦게 해명글을 올렸지만 여론은 싸늘하기만 했다.
물론 상대 진영의 명백한 잘못이나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지적해야겠지만, 근거 없는 사실로 상대를 무턱대고 깎아내리는 일은 오히려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아서게 할 수 있다.
5. 후보들 간 몸싸움으로 주민들의 신뢰를 잃는 선거운동
연합뉴스
최근 전북 완주에 출마한 후보들의 지지자들이 유세 자리를 놓고 몸싸움을 벌여 빈축을 산 사건이 있었다.
명당을 차지하고 싶은 마음이야 알겠지만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자칫 더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을 후보들과 선거운동원들은 유념해야 겠다.
6. 공약 홍보보다 유명인으로 인지도 높이려는 선거운동
연합뉴스
이번 선거에서는 유명 연예인이나 공인과의 인맥을 이용해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후보들이 많았다.
물론 가족이나 지인들을 위해 선거 운동에 나서는 이들도 많았지만 자신의 경력과 공약은 뒷전으로 하고 유명인의 인지도를 활용하려는 것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도 있다.
이러한 방식은 쉽게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효과적인 전략이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공약과 정책의 홍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김지영 기자 ji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