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book (좌) '경상남도', (우) '익명 페이지'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학점관리, 취업준비, 스펙쌓기 등으로 사람들을 만나기 어려운 요즘 젊은이들이 SNS를 통해 벚꽃놀이를 함께 즐길 사람들을 돈을 주고 구하고 있다.
최근 익명 페이스북 등을 중심으로 '벚꽃 구경을 함께 갈 사람을 구한다'는 글들이 심심치 않게 확인되고 있다.
지난 주부터 절정인 벚꽃 철을 맞아 함께 벚꽃을 즐길 이성을 돈을 주고 구하는 것이다.
한 대학교 대나무숲에 글을 올린 익명의 누리꾼은 "한강 공원에서 친구들과 함께 벚꽃 보러 가실 여성분들을 구합니다"라며 시급 5천원과 치킨, 맥주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댓글을 달며 관심을 보였다. 그 밖에도 "손도 잡아달라"며 시급 만원을 제시하는 경우, 하루 벚꽃 데이트 비용으로 일당 5만원을 제시하는 경우 등 사례는 다양하다.
하루 동안 함께 시간을 보낼 사람을 SNS를 통해 찾는 행위가 새롭게 사람을 만나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한 요즘 젊은 세대의 한 단면이다.
전문가들은 젊은이들의 이러한 모습에 "SNS에 친구는 많아도 직접 만나 여가를 함께 보내는 친구가 없어 외로워하다 돈으로 해결하려는 학생이 늘고 있다"며 "돈으로 사람과의 만남을 살 수 있다는 인식이 퍼져 안타깝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