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의 김현수(28)가 홈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볼티모어는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 메릴랜드 주(州)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개막전 경기를 가졌다.
마이너리그 행을 거부한 후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포함된 김현수는 비록 선발로 나서지는 못했지만 홈에서 맞는 개막전이라 팬들에게 첫 인사를 갖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김현수를 대하는 볼티모어 팬들의 반응은 매우 냉랭했다.
다른 선수들에게는 환호를 보내던 볼티모어 팬들은 김현수의 이름이 호명되자 "우"하는 야유를 퍼붓기 시작했다.
시범경기 부진(타율 1할7푼8리)과 성적 부진을 이유로 마이너리그 행을 받았음에도 구단과 줄다리기를 하며 거부권을 행사한 것이 그 이유였다.
자신의 권리를 정당하게 행사한 김현수지만 야유를 퍼붓는 팬들의 예상치 못한 반응은 그의 이번 시즌이 매우 험난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다.
등을 돌린 팬들과 구단 그리고 벅 쇼월터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기 위해 김현수는 '실력'을 통해 이 상황을 헤쳐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