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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여름나기의 필수품인 선크림을 많이 발랐다가 자칫 남성 정자가 제기능을 못해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dailymail)은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의 닐스 스칵벡(Niels Skakkebaek) 교수가 발표한 연구를 인용해 보도했다.
닐스교수와 연구진에 따르면 유럽과 미국에서 승인된 UV 필터제품 31개 중 29개 제품과 건강한 남성의 정자를 연구한 결과, 13개 제품이 남성 정자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개 제품 중 9개는 여성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의 효과를 모방했는데, 정자가 프로게스테론을 모방할 경우 정자는 제 기능을 할 수 없다.
연구진은 "선크림을 바를 경우 피부에 흡수된 UV 필터가 혈관에 들어가 정자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이어 닐스 교수는 "이 결과가 그동안 설명되지 않았던 '만연화된 불임의 원인'을 어느 정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