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코끼리 '핑크색 상아'에 숨겨진 슬픈 진실

포토샵으로 색칠한 코끼리의 핑크색 상아 / Facebook 'Lorraine Chittock'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지금도 많은 코끼리들이 '상아'를 노리는 밀렵꾼들에 의해 희생되고 있다. 이에 한 야생동물보호가는 코끼리들을 보호하기 위한 특별한 아이디어를 고안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The Dodo)는 "코끼리의 핑크색 상아에 숨겨진 진실"이란 제목으로 현재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청원 운동이 진행되는 '코끼리 상아에 핑크색 칠하기' 캠페인에 대해 소개했다.

 

코끼리를 보호하자는 취지의 이 캠페인은 야생동물보호가 로레인 치톡(Lorraine Chittock)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페이스북에 게재하면서 시작됐다.

 

그녀의 설명에 따르면 상아에 핑크색을 칠하면 그 가치가 떨어져 밀렵꾼들이 더 이상 코끼리들을 공격하지 않게 된다.

 

쉽게 말해 순백의 색깔이 상징인 상아의 가치를 떨어트려 수요를 위축시키는 것으로 그녀는 이 아이디어가 현실적인 해결책은 아니지만 많은 코끼리들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한 익명의 밀렵꾼은 "하얀색의 상아만이 가치가 있다. 손상되거나 변색된 상아는 판매하지도 않고, 판매되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캠페인은 많은 누리꾼들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일부 누리꾼들은 이 아이디어를 코뿔소에게도 적용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매년 5만 마리에 달하는 코끼리가 상아 때문에 희생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앞으로 10년간 아프리카 코끼리의 5분의 1이 사라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DYE vs DIE. I can't think of ONE reason why not to dye tusks pink. Let's not wait for one more killing. Pink tusks say...

Lorraine Chittock에 의해 게시 됨 2013년 3월 8일 금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