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tvcast '예림이네 만물트럭'
[인사이트] 나현주 기자 = 86세에 처음 한글을 배운 할머니의 글이 유재환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하지만 할머니의 글에는 그가 모르는 깜짝 반전이 숨겨져 있었다.
지난 30일 방송된 tvN '예림이네 만물트럭'에서는 유재환이 할머니의 인생이 담긴 글을 읽고 오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재환은 물건 배달 겸 한 할머니 댁을 방문했다. 이 할머니는 "한글을 배운 지 이제 6개월이 됐다. 글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직접 쓴 글을 자랑했다.
글을 읽고 진심으로 감동받은 유재환은 눈물을 쏟으며 "저는 글을 만들어 내는 사람인데 할머니의 글은 만들어 낸 글이 아니라 본인의 마음을 그대로 표현해 더 와 닿았다"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의 손을 꼭 잡고 "좋은 글 보여주셔서 감사하다"며 "제가 노래를 만드는 사람인데 이 프로그램이 끝나기 전에 할머니를 위해 꼭 노래를 만들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할머니는 "어떻게 이렇게 인정 많은 사람을 만났는지... 우는 모습을 보니 나도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며 유재환의 순수함을 칭찬했다.
그러나 사실 할머니의 글은 노사연 노래 '바램'의 가사로, 이 곡은 진정성 있는 노랫말로 '대한민국 연예 예술상'까지 수상한 바 있다.
숨겨진 반전을 접한 시청자들은 "유재환 가사 표절하면 어떡하냐"는 장난 섞인 우려와 "유재환 마음씨가 너무 훈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