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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극심한 취업난 때문에 4명 중 1명의 대학생들이 취업을 위해서라면 북한 지역이라도 가겠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30일 국민대학교 한반도미래연구원은 국민대 신입생 731명을 비롯한 재학생 273명을 대상으로 통일의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 1,004명의 응답자 중 25% 이상이 '통일 이후 북한 지역에서 취업이 된다면 일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일하겠다고 말한 응답자들 중 재학생(29%)이 신입생(26%)보다 북한 지역 취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남북 통일에 대해 묻는 설문에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들은(신입생 46%, 재학생 52%) '찬성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실제 통일이 가능할 것 같냐고 묻자 신입생 17%와 재학생 31%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학생들은 통일이 되면 취업뿐만 아니라 경제활동 등의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신입생보다 재학생이 취업난의 압박을 많이 받은 현실이 반영된 것 같다"고 전했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